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향기가 잊히지 않는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입었는지는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그 사람의 향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오죽하면 패션의 완성은 향수라고 말할 정도일까. 그만큼 향은 그 사람의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평소 향수에 관심이 없었거나, 잘 뿌리고 다니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 글을 읽음으로써 나에게 알맞는 향수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 글을 참고하여 나에게 맞는 향수를 정하기 전에, 기초부터 많은 부분을 다루기에 이미 향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은 아는 것은 건너뛰고 필요한 부분만 따로 봐도 좋다.
향수의 종류
향수는 함유된 농도의 진함에 따라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으로 나뉜다. 농도가 짙을수록 좋은 향수는 아니므로 각 향수의 특징을 파악하여 자신과 맞는 향수를 선택해야 한다. 퍼퓸은 대중적인 향수는 아니므로 논외로 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오 드 퍼퓸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오 드 퍼퓸은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향수 중 가장 지속시간이 긴 향수로 지속시간은 대략 5~6시간 정도이다. 퍼퓸과 지속시간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하여 대중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향수이다. 오 드 뜨왈렛은 오 드 퍼퓸과 오 드 코롱 중간에 위치한 향수로 지속시간은 3~5시간 정도이다. 향이 은은하고 가볍게 뿌리기 좋아 오 드 퍼퓸과 더불어 인기가 많은 향수이다. 오 드 코롱은 향이 가벼운 향수로 지속시간은 1~2시간 정도이다. 향에 민감한 사람이나 향수를 처음 입문할 때 부담없이 써보기 좋은 향수이다.
향수의 발향단계
향수는 뿌리고 난 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향이 조금씩 달라진다. 발향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 각각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 노트라 부른다. 탑노트는 향수를 뿌리고 15분 사이의 향을 말한다. 알코올이 남아 있어 휘발성이 강한 시트러스, 플로럴, 프루티 계열을 사용한다. 미들노트는 향수를 뿌리고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향을 말한다. 알코올이 증발하고 남은 향은 탑노트에 비해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 베이스노트는 향수를 뿌린 후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지속된다. 제일 오래 지속되고 안정감 있는 향이기 때문에 바닐라, 머스크, 우디 계열을 사용한다. 잔향을 말할때는 베이스노트의 향을 말한다.
향의 종류
플로럴- 여러가지의 꽃 향기가 잘 어우러진 향이다.
시트러스- 상쾌한 레몬, 오렌지 등 감귤류의 느낌을 담은 향이다. 휘발성이 강해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되지만 지속시간이 짧고 가볍다. 중성적인 향으로 널리 쓰인다.
오리엔탈-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향으로, 관능적이고 이국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대체로 무거운 편이며, 담배를 피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향이다.
시프레- 시원한 느낌을 주는 식물의 향이다. 지중해의 느낌을 담고 있다.
머스크-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향으로, 유혹적이고 관능적인 향기이다. 사향노루의 페로몬 향이다.
아로마틱- 남자다우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느낌을 주는 향이다. 로즈마리, 라벤다 등 허브 향을 형상화 한 향이다.
우디- 나무를 연상시키는 향으로 고상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나무껍질, 향목의 향으로 향수의 주원료보다는 보조 역할을 한다.
메탈릭-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금속 향이다.
워터리- 파도치는 바다처럼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다.
파우더리- 벨벳과 같은 부드러움을 지닌 향이다.
스파이시- 남성용 향수의 대표 원료로 톡 쏘는 느낌이 강하고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향이다. 자극적인 향료의 향으로 시나몬, 페퍼, 클로브 등의 향이다.
민티- 박하향의 시원하고 신선한 향이다.
레더리- 가죽 제품에서 느껴지는 향이다.
기본적인 향수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고, 향의 종류도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제 정말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을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아래 2가지 문항을 살펴보며 진정 나에게 어울리는 향수가 어떤 것인지 찾아보자.
계절별 향수
보통 봄/여름, 가을/겨울 두가지 계절로 나누어 향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땀이 저절로 흐르는 무더운 여름을 생각해보자. 무겁고 따듯한 느낌의 향수를 뿌린 사람 옆에는 친구라도 선뜻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시원한 향을 뿌리는 것은 누구나 만족할 만한 센스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봄/여름에는 밝고 시원한, 상큼한 향수를, 가을/겨울에는 포근함, 무게감, 따듯함이 느껴지는 향수를 선택하자.
스타일별, 직업별 향수
캐주얼 복장에는 시트러스, 과일, 플로럴 향이 어울린다 (활력있고, 상큼, 알록달록, 새콤달콤한 향취)
수트를 입을 일이 있거나, 수트를 입고 일을 하는 경우 무게감을 더해주는 앰버, 머스크, 우드 향이 어울린다.
서비스직이라면 클린 코튼, 비누, 섬유유연제 향수를 추천한다.(CK-ONE, 라코스테 블량 퓨어) 나와 대화하는 직원이 깔끔한 복장에 깨끗하고, 은은한 향이 난다면 고객들은 편안함과 신뢰감을 느낄 것이다.
전문직이라면 지적이며 도시적인 느낌을주는 향수(크리드 로얄워터, 프레데릭말 카날플라워, 제라늄 뿌르무슈) 를 추천한다. 스파이시, 시트러스, 시프레 향을 적절히 섞은 향수를 찾아보자.
육체를 사용하는 직업이라면 머스크, 아로마틱, 시프레 향을 섞어 남성적이면서도 따듯하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아르마니 아쿠아 디지오, 톰포드 네롤리 포르포티노, 킬리안 문라이트헤븐)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는 방법
향수는 뿌리는 사람에따라, 뿌리는 부위에 따라 향과 지속력이 달라진다. 개개인별 피부상태에 따라, 뿌리는 부위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변수를 줄이고 향을 은은하고 오래동안 지속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로 샤워 직후 몸에 향수를 뿌리는 것이다. 샤워를 하고나면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모공이 열린 상태가 되기 때문에 향이 몸에 조금 더 잘 스며들게 된다. 바디로션을 바르고 향수를 뿌리면 더 좋다. 건성의 경우 바디로션을 바르고 뿌리면, 향이 금방 날라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두 번째로 목 뒤나 심장 처럼 체온이 높고, 맥박이 많이 뛰는 곳에 뿌리는 것이다. 팔꿈치나 머리카락처럼 움직임이 많은 위치도 좋다. 움직일 때마다 향이 퍼져 상대방에게 은은하게 향이 퍼지게 된다. 세 번째로는 손목에 뿌린 향수를 비비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습관으로 손목을 비비면 향이 깨지고 지속력이 떨어지게 된다.
향수의 보관
향수의 보관은 매우 중요하다. 개봉 후에는 13~15도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적정 온도보다 너무 높으면 원액이 산화한다. 또 너무 낮으면 원액 결정이 분리된다. 그러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참고해서 나에게 어울리는 향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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